작성자: 궁금
분류: 기타

필기할 때 공책을 사용하는데(6개월에 한 권 정도), 종이 낭비인 것 같아서 중고로 아이패드를 구매해서 쓸까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를 쓰면 하루에 한 번 씩 충전해줘야 하니까 전력이 들어가잖아요?둘 중 어떤 것이 환경에 덜 해로울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나무를 베는 것 뿐만아니라 종이로 가공하는 데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운송 등 부가적인 것들까지 포함해서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코멘트 1개

  1. 안녕하세요, 궁금님!
    종이 공책과 태블릿PC의 사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중요한 내용 위주로 각각 말씀드릴게요.

    [종이]

    국내 한 해 종이 소비량은 2017년 기준 약 991만 톤입니다. 나무로 환산하면 약 2억4000만 그루에 해당하죠.

    2011년 미국에서 펄프와 종이를 생산하는데 화학물질 200억 톤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염소’는 펄프화공정(종이 만들 때 필요한 섬유를 불필요한 것들에서 분리해내는 공정)에도 들어가고 표백에도 사용돼요. 그 자체로 강력한 독성물질이고 다른 유기물질과 섞이면 거의 1,000가지의 ‘유기염소’를 만들어내요. 다이옥신 또한 ‘유기염소’이며, 다이옥신은 내분비계, 생식계, 신경계, 면역체계의 손상과도 관련이 있는 물질이에요.

    또한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A4지 1장을 위해 10ℓ 정도의 물이 필요하고, 2.88g의 탄소가 발생해요. 종이 산업은 화학, 정유, 제철 산업에 이어 에너지 소모가 큰 산업으로 분류되죠.

    [전자기기]

    우선 전자기기의 부품을 위해 구리, 알루미늄, 납, 니켈, 수은, 카드뮴과 같은 수많은 원료가 채굴됩니다.

    반도체 공장 한 곳에서 많게는 500~1000종류의 화학물질을 사용합니다. 자연히 반도체 노동자들은 많은 오염에 노출되고 건강피해를 입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속 독성물질은 이용하는 우리의 건강마저 위협해요.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 등의 난연제(불이 붙는 것을 늦추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는 강력한 신경독이며 생식계에 영향을 주고 암과도 관련이 있어요.

    <컴퓨터와 환경 Computer and the Environment>의 공저자인 에릭 윌리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칩 기판 하나를 생산하는 데 물 20ℓ와 화학물질 45g(완성된 기판 무게의 250배), 100와트짜리 전구를 18시간 동안 켤 수 있는(즉 1.8kWh) 에너지가 들어가요. 그리고 가열, 냉각하는 공정에 추가적인 에너지들이 들어가고요. 반도체 공장 하나는 1년에 1만 가구에서 쓰는 만큼의 전기를 사용하고 하루에 약 1,140만 리터의 물을 써요. 그리고 칩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17㎏의 폐수와 7.8g의 고형 폐기물이 나와요. 폐수는 수상 생태계 균형을 파괴하고, 공정 중 발생하는 암모니아, 염산 등은 대기 오염을 일으킵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마이크로칩은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전자제품은 버려진 뒤 부품이나 물질을 재활용하기 어려워요. GESP(글로벌 전자폐기물 통계 파트너십)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적으로 5,360만 톤의 전자폐기물이 발생했습니다. 자연히 전자제품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더 큰 숙제가 될 것입니다.

    생산~폐기 전 과정을 보았을 때 태블릿PC가 환경에 대한 영향은 큽니다. 다만, 태블릿 PC를 어떤 용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를 테고, 중고 제품을 구매한다면 그 또한 고려할 수 있겠죠.
    해차는 단순 노트 필기 용도로 고민 중이시라면 공책을 추천합니다:)

    궁금님의 선택에 해차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질문해 주세요! 안녕!

    출처 : <THE STORY OF STUFF>(애니 레너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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